[FETV=김현호 기자] 재계 5위 LG와 6위 롯데를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2021년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구 회장은 숙부인 구본준 고문이 계열사 독립을 선택하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신 회장은 계열사 사장을 대거 교체하며 코로나19 위기에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취임 4년차 앞둔 LG 구광모, 숙부와 결별하고 '홀로서기'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구광모 LG 회장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26일 13개 자회사 출자 부문 가운데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할해 신규 지주회사인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구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LG 고문은 ‘㈜LG신설지주’의 대표이사를 맡기로 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LG는 연료전지, 수처리, LCD 편광판 등 비핵심 사업은 매각 등 축소하는 한편, 배터리,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해 왔는데, 이번 분할이 완료되면 3년간의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 위기 정면돌파 택했다"...롯데그룹, 2021 정기 임원인사 단행
롯데그룹은 26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호텔 부문 35개사 계열사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식품 분야를 이끌었던 이영호 식품BU장 사장이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신임 식품BU장에는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임했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의 신임 대표이사는 박윤기 경영전략부문장, 롯데푸드 대표이사에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진성 부사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에는 LC USA 대표이사였던 52세 황진구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다.
◆박정원 두산 회장, 두산중공업에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두산 대주주들이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출연하기로 했던 두산퓨얼셀 지분 무상증여를 이행했다. 두산퓨얼셀이 26일 제출한 공시에 따르면 박정원 회장 등 ㈜두산 특수관계인들은 보유중이던 두산퓨얼셀 보통주 지분 23%를 이날 두산중공업에 무상 증여했다. 총 1276만3557주가 이에 해당되며 25일 종가 기준으로 6063억원 규모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2020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 참석
하이트진로는 김인규 사장이 26일 부산광역시 북구 금곡동에 위치한 부산뇌병변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2020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에 참석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인규 사장은 이날 부산뇌병변장애인복지관, 해찬주간보호센터 등 11개 사회복지기관에 김장김치 1.5t을 직접 전달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김장김치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작은 일부터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