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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클로즈업]게임 개발 속도내는 NHN 정우진..."돌고 돌아 다시 게임이다"

NHN, 지난달 20일 '엔에이치엔알피지(NHN RPG)'신규 개발법인 설립
게임개발 강화하는 NHN…유망 웹보드 게임사 인수 등 사업재편 가속도
NHN, 기존 게임 사업 외 타분야로 확장하며 게임 사업 성장세 낮아

[FETV=송은정 기자]NHN이 본업인 게임 사업 강화를 본격화한다. NHN은 지난달 20일 '엔에이치엔알피지(NHN RPG)'라는 신규 개발 법인을 설립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조현식 NHN 게임사업개발그룹 이사가 신설법인 엔에이치엔알피지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아 지휘봉을 잡았다. 

 

조 신임 대표는 엔씨소프트를 거쳐 지난 2006년 NHN에 합류해 퍼블리싱사업부 부장, 게임사업부 부장 등을 역임한 게임개발 전문가다. 엔에이치엔알피지의 앞날을 예고하는 사령탑 선임이다. 조 신임 대표의 발탁엔 정우진 NHN 대표의 입김이 컸다. 그렇다. NHN이 게임사업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NHN의 게임사업 출발점은 엔에이치엔알피지다. 엔에이치엔알피지를 앞세워 글로벌 게임시장 공략에 다시 나선 NHN 정우진號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본업인 게임 사업 강화= NHN 정우진 대표는 그동안 결제, 커머스 등 비게임 사업 육성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본업인 게임 사업을 강화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기존 웹보드나 캐쥬얼 게임 외에도 수익성이 높은 RPG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NHN은 분사 이후 커머스·콘텐츠, 간편결제 등 신사업에 집중, 성과를 냈지만 상대적으로 게임 사업 성장세는 더뎠다. NHN의 게임사업은 2013년 네이버 분사 당시 매출 비중이 95%에 달했지만 현재는 신사업 진출 등으로 게임 매출 비중이 이번 3분기 기준 24%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정 대표는 올 하반기 들어 게임 부문의 전반적인 재편 등 사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업인 게임 기업으로 입지를 다시 다질 지 주목된다.

 

NHN은 이달 중순 이후 일본에서 ‘A.I.M.S’ 라는 타이틀로 배틀로얄 FPS 장르의 게임을 준비중이다. 아이돌마스터 IP를 활용한 리얼 타임 퍼즐 육성게임도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 외에 유명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과 디펜스 장르 게임도 준비중이다. 모두 합쳐 내년 상반기 4~5개의 타이틀을 오픈할 예정이다.

 

◆미드코어를 위한 법인? "아니다"=정 대표는 최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기존 캐주얼 게임 중심에서 탈피, 미드코어 위주의 신작 개발 등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3분기 실적 컨콜에서 "내년부터 미드코어 대전액션 게임으로 전략성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4~5년간 캐주얼 게임으로 충분한 성공을 이끌었지만, 앞으로 캐주얼 게임 DNA 보다 미드코어 게임 DNA 강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 대표의 말을 근거로 NHN 신규 개발법인이 향후 NHN의 ‘미드코어 게임 DNA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드코어 게임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하드코어 게임의 중간 단계 게임을 뜻한다. 보통 액션이나 RPG 장르 게임이 속한다. 

 

일각에서는 신규 개발법인이 미드코어 게임 강화를 위해 설립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미드코어 게임을 위한 법인 설립' 이란 말에는 NHN측은 " 미드코어를 위한 법인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NHN 관계자는 "NHN RPG는 NHN의 게임 IP와 자산을 활용해 RPG 개발을 담당할 목적으로 우선 설립한 개발 법인"이라며 "앞으로 NHN의 게임사업 방향에 따라 역할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