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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LG투자증권' 출신들 이베스트서 전성시대

 

[FETV=유우진 기자] 옛 LG투자증권 출신들이 이베스트증권의 최고경영진으로 중용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로 1999년 LG투자증권과 일본 이트레이드증권, 일본 소프트뱅크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이익 등 수익성 부문에선 업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알짜 회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10년만에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증권사 ‘톱10’ 진입에 도전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전체 임원 25명 중 6명이 LG투자증권 출신이다. 김원규 대표이사와 봉원석 IB사업부 대표, 이주한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 대표, 김용두 리테일금융본부장, 임태섭 종합금융본부장, 김동현 경영전략본부장 등이 모두 LG투자증권 출신이다. 이들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 등 회사의 주요 업무를 맡고 있다.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지앤에이(G&A)의 홍기석 대표 역시 LG투자증권 출신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범LG가(家)를 대표하는 LS그룹 구자열 회장에 주목한다. 구 회장은 럭키증권(옛 LG투자증권)에서 소매영업, 국제영업 등 증권영업을 두루 경험했다. 럭키증권에서 구 회장과 같이 일 한 사람이 김원규 대표다. 김 대표는 1985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럭키증권에 입사해 2013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2019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총괄 대표로 임명됐다.

 

이베트투자증권의 회사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구 회장을 기점으로 E1→LS네트웍스→G&A→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연결된다. G&A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분 61.71%를 LS네트웍스가 G&A의 지분 98.81%를 보유하고 있다. E1은 LS네트웍스의 지분 81.79%를 갖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LS네트웍스가 G&A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LS그룹이나 LS네트웍스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홍기석 G&A대표가 김원규 대표를 비롯해 LG투자증권에서 같이 일해 본 능력 있는 인사들을 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은 2005년 우리투자증권에 합병돼 우리투자증권으로, 2014년 NH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NH농협증권과 통합돼 2015년 NH투자증권으로 변경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이 우리증권을 인수했지만 인사나 조직 체계에 있어 큰 변화가 없을 만큼 당시 LG투자증권 출신들의 맨파워가 막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베스트증권은 IB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 1월 류병희 케이프투자증권 IB사업본부장과 KTB투자증권에서 일했던 임태섭 상무 등 IB 베테랑들을 영입했다. 또 이달 중순에는 국내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세대로 불리며 부동산 금융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봉원석 현대자산운용 고문을 IB사업부 대표로 선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톱10 증권사 도약'이라는 회사 미래 비전의 달성을 위해 성장 가도에 있는 당사 IB사업부의 확장을 이끌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