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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리뷰]황윤철 경남은행장,지역경제·은행 발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FETV=박신진 기자]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이 '지역경제' 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뛰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경남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지역재투자평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역 내 자금공급·중소기업·서민대출을 크게 늘린 결과다. 황 은행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지방은행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디지털 분야를 강화해 '지역경제·은행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 경남은행 창립 50주년...40년 근무한 황윤철 행장

 

황 행장은 1962년 경남 창녕 출생이다. 마산상고(현 용마고)를 나와 경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경남은행에 입사해 지역발전본부장, 부장행보로 마케팅본부장을 거쳐 2017년 부행장에 올랐다. 같은해 BNK금융지주에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할만큼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두텁다는 평가다. 2018년 1월 BNK금융 부사장을 거쳐 두 달 뒤 경남은행장에 선임됐다.

 

황 행장은 약 40년을 은행과 지주에서 근무하며 ‘조용한 덕장’ 스타일로 정평이 났다. 2017년 BNK금융 주가조작 사태로 경남은행 안팎이 혼란스러울 때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조직 안정화에 힘쓴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행장 취임은 쉽지 않았다. 은행장 선임과 관련 당시 노조가 반대하고 나섰다. 황 행장은 노조와 몇 차례 면담을 거친 후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비치며 행장에 취임했고, 연임에도 성공했다.

 

 

●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시스템 도입...디지털 전환도 '가속패달'

 

취임 첫해 황 행장은 지역 경제 발전을 핵심 경영목표로 삼았다. 그는 임기 중 매년 당기순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사업비로 환원하며 지역도움에 앞장섰다. 특히 지난해 지출한 사회공헌사업비는 2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은행 중 최고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황 행장의 지역경제 살리기 작업은 빛났다. 경남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서민금융 부문, 소상공인 부분 등 3개 분야에 약 1조원을 지원했다.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방안마련, 시행을 위해 모바일 상담예약서비스, 찾아가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서비스,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 창구 등을 운영했다.

 

황 행장은 지역 고객 만족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고객중심 경영 실천을 위한 ‘금융소비자 권익 제고 자문단’ 설립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객, 소비자단체, 학계, 언론인 등 다양한 의견이 은행 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한 것이다. 이와 함께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허브앤스포크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허브점(거점점포)와 스포크점(중소형지점)을 하나의 하모니 그룹으로 묶어 협엽과 연계영업을 구축하는 형태다. 


황 행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서도 조직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작년 경남은행은 ‘디지털브랜치 구축사업’을 실시하며 경남 창원시 명곡지점을 1호점으로 시범운영했다. 디지털브랜치는 영업점에 생체인증시스템과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등으로 고객에 편의를 제공하는 디지털시스템을 뜻한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토스, 카카오페이, 쿠팡 등 핀테크 온라인플랫폼 업체 20여개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7월 기준 경남은행 모바일 플랫폼인 투유뱅크앱과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판매한 수신상품 잔액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 실적·신뢰회복이 과제

 

황 행장이 취임한 2018년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이은 1690억원으로 취임 전 2017년(2216억)보다 23.7%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9%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14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3% 감소했다.

 

실적감소의 원인으로 지역에 특화된 업종을 꼽을 수 있다. 경남은행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동남권의 주요 업종은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의 기계산업인데 3년 연속 업황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출 부문도 3분기 기준 작년보다 11.7% 감소해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생산 부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율을 보였다. BNK금융경영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 비중도 작년 수준인 42.3%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 신뢰 회복 역시 과제다. 지난해 경남은행은 금리산출 전산시스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18년 6월 금감원 대출금리 부당산출 점검에서 경남은행은 대출자의 연소득을 입력하는 과정 중 소득금액을 누락하거나 과소 입력해, 이로 인해 부당 대출이자 23억원을 더 받았다가 고객에게 모두 환급한 일이 발생했다. 


● 황윤철 경남은행장 프로필

 

▲1962년 경남 창녕 출생 ▲1980년 마산상고(현 용마고) 졸업 ▲1987년 경남대 회계학과 졸업 ▲1980년 경남은행 입행 ▲2006년 양덕동 지점장 ▲2007년 마산시청지점 지점장 ▲2010년 진영지점 지점장 ▲2011년 창원시청 지점장 ▲2014년 지역발전본부장 ▲2015년 마케팅본부장 ▲2016년 부장행보 ▲2017년 경남은행 부행장, BNK금융지주 상무, 전무 ▲2018년 BNK금융지주 부사장, 경남은행장(현재)

황윤철 BNK경남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