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우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9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4분기에도 코로나 19로 가전·가구·인테리어 소비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포인트(p) 증가한 1조473억원, 영업이익 67.3%p 늘어난 559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 502억원을 상회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예년보다 긴 장마로 3분기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음에도 TV 및 냉장고, 세탁기, 의류 건조기 등의 판매가 급증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5%p 증가했다"며 "코로나 19 로 가정 내 체류시간이 길어지면서 집과 관련된 소비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영상가전의 경우 OTT, 동영상 시청 시간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8%p나 성장하기도 했다"며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여행 경비로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행태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판관비 절감효과도 이어졌다. 그는 "3분기 판관비율은 20.1%p로 작년 같은 기간 22.5%p에서 2.4%p나 개선됐다"라면서 "기존매체에 대한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라이브방송 등 신규 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관비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 연구원은 "이미 미국과 유럽은 1차 유행보다 더 많은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나오고 있고, 국내의 경우도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4분기에도 코로나 19로 소비하는 것이 불가능한 해외여행 경비 등이 가전·가구·인테리어 소비로 전환되는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