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우진 기자] DB금융투자는 9일 KT에 대해 자사주 매입 발표로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KT는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p) 감소한 6조12억원, 영업이익은 6.4%p 줄어든 2924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2분기에 진행되는 임단협 협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20년에는 3분기로 이연돼 전년 약 520억원대에서 20년 약 890억원대 수준이 일시에 인식됐다"며 "호텔 및 분양 등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실적이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단, 로밍 및 MVNO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 ARPU가 전분기대비 턴어라운드 하며 무선서비스 수익이 전년비 0.6%p, 전분기 대비 1.3%p 상승한 견조한 모습은 긍정적"이라면서 "4분기에는 무선 수익과 IPTV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마케팅비용의 효율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실적 발표와 동시에 시가총액 대비 약 5%p(3천억원)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며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물론이고 향후 M&A나 지분 교환 등으로 사업 영역 다각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