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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전영현의 삼성SDI ‘K-배터리’ 장착하고 글로벌시장 정조준

3분기 매출 3조 872억, 분기 최대치…전지 부문에서만 2조원 상회
EV용 전지 흑자전환 ‘코앞’, TV·스마트폰 호황에 소형전지 실적 개선
테슬라 언급 원통형 배터리 자체 개발…“경쟁력 높여 질적 성장 이룰 터”

 

[FETV=김창수 기자] 삼성SDI가 매출액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영업이익 모두 크게 성장한 수치로 매출의 경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3조여원의 매출 중 전지 부문에서만 2조3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전기차(EV)용 중대형 배터리 부문이 성장하며 영업이익률 흑자전환을 눈앞에 둔 데다 TV 및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소형전지 판매 실적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더불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언급했던 대형 원통형 셀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측은 ‘배터리 전문 업체’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양질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역대 최대 매출 경신…전기차 판매 호조 ‘일등공신’=삼성SDI는 27일 매출액 3조872억원, 영업이익 2674억원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0.2%, 영업이익은 61.1%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의 경우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SDI는 특히 전지 부문에서만 2조3818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24.1% 증가한 수치로 전체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전기차 구매 수요가 중대형 전지 수요를 견인했다. 2020년 3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분기 대비 67% 증가한 86만5000대에 달했다. 유럽 각 국가의 보조금 및 중국 시장 수요 회복으로 역대 최고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EV전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8.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4분기에는 44.7%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 부문 연간 영업이익률이 완연히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TV 및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가 급증하면서 삼성SDI의 소형 배터리 및 전자재료 사업부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삼성SDI의 3분기 소형전지 매출액은 2분기 대비 30.6% 증가한 1조2270억원, 영업이익률은 1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및 IT용 전지 수요 증가세 역시 4분기와 2021년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배터리? 우리도 혁신”…신제품 출시 눈앞= 삼성SDI는 테슬라가 언급했던 혁신적 EV배터리에 대해서도 이미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배터리 데이’에서 일론 머스크가 말한 대형 원통형 셀을 삼성SDI에서도 개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또 내년 출시하는 젠5 배터리에서 기존 제품 대비 원가를 20% 절감했으며 동시에 에너지밀도는 2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향후 출시될 젠6, 젠7 배터리도 성능 향상과 원가 절감을 이루며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것이 삼성SDI 측의 설명이다.

 

◆“장기간 축적한 역량으로 양질 성장 지속”= 한편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삼성SDI측은 그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배터리 제조는 초기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 기술개발 및 양산 역량 축적도 필요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갖추기 쉽지 않다”며 “삼성SDI는 배터리 전문 업체로 오랜 기간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파트너십을 확대해 양질의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