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우진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적정주가 3만8000원을 유지하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601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19.6%, 18.9% 상회했다. 순이자마진(-4bp) 하락에도 높은 자산 성장(+3.4%)이 이를 상쇄하며 순이자이익(+2.6%)이 개선됐다. 자산 건전성 역시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579억원 전입에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이익 안정성을 높였다.
은행 외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대부분의 비은행 계열사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른 은행들과 달리 바젤3 도입 전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자본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4분기 코로나19 충당금 추가 전입, 계절적 판관비 지출 등을 감안해도 2.4조원 이상의 지배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한다.
은경환 하나금융지주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은 이익 안정성, 자본 적정성, 주주환원 정책 등 어떤 투자포인트에도 뒤쳐지는 부분이 없다"라며 "특히 높은 자본력의 경우 향후 비은행, 글로벌 등 새로운 경영 전략 수립 및 실행에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확장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