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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에서 하한가까지"…빅히트, 상장 첫날 주가 '실망'

 

[FETV=이가람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첫날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대박'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주가는 장 초반 고점을 찍은 뒤 곧장 30% 이상 곤두박질치는 등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따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주가 곡선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한 빅히트가 이날 코스피 시장에 입성했다. 빅히트는 앞서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으로 주가 급등을 예고했지만, 결과적으로 '따상'에 실패한 셈이 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공모가(13만5000원)의 두 배에 달하는 27만원을 시초가로 결정한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따상을 기록했다. 오전 9시 2분 기준 빅히트의 주식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치솟은 35만10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11조8800억원으로 불어나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7위에 올랐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상한가는 바로 풀렸다. 오전 9시 37분부터 30만원대를 내주면서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오전에만 유통가능주식수의 60% 이상이 매물로 나왔고, 결국 거래 4시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은 8조원대로 축소됐다. 시가총액 순위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자사주 1237만733주(지분 34.74%)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1조6709억원이던 평가액은 따상과 함께 4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 전환되면서 3조1000억원으로 추락했다. 1인당 6만8385주를 선물받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도 주식 가치가 240억원대에서 170억원대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고점을 달성한 뒤 폭락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얻고 빠져나오는 전략을 선택하면서 하락 시점이 당겨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외부 변수가 많은 엔터주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BTS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 이들의 군 입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