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사진 앞줄 오른쪽)은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접수했다. [사진제공=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940/art_16013429630047_63a750.jpg)
[FETV=유길연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총회에서 네 번째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추천에 나선다.
류제강 KB금융 우리사주조합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을 찾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정식 접수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두 명의 사외이사 추천에 동의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위임장 접수가 이뤄졌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사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6개월 전부터 계속해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총수 1만분의 10(0.1%) 이상의 동의를 거쳐 주주제안을 하면 그들을 사외이사 후보에 포함시켜야 한다.
우리사주조합은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접수한 결과 주주제안을 위해 규정치를 넘는 약 0.6%(234만주)의 주주가 주주제안에 동의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류 조합장은 “이번 위임장 접수는 그룹사 중 은행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의 주주 동의를 받았다”며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 비판 여론이 뜨겁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우리사주조합은 그동안 KB금융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