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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클로즈업]“창업주 뜻 받들겠다”...지주사 지휘봉 잡은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FETV=김창수 기자] 송영숙 회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로 올랐다. 송 회장은 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이다. 이로써 송 회장은 장남인 임종윤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를 공동 견인하게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해 송 회장을 신규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단독대표 체제에서 임종윤·송영숙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 운영된다.

 

송 회장은 가현문화재단 이사장과 한미약품 고문을 맡아오다 지난 8월 고 임성기 회장 타계 후 한미약품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어 한 달 남짓 뒤인 28일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된 데 따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를 총괄 경영하게 됐다.

 

1948년생인 송영숙 회장은 경북 김천 출신이다. 숙명여대에서 교육학과 사진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국내 사진예술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인물이다. 대학에서 사진반 활동을 하면서 사진에 대한 애정을 쌓은 그는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을 정도로 사진에 조예가 깊다. 국립현대미술관, 예술의전당, 동아갤러리 등 국내 기획전과 나고야, 베이징 등에서 열린 해외 그룹 전시회에도 참여했을 정도로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송 회장은 가현문화재단을 기반으로 펼친 행보로 2017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인 슈발리에장을 받기도 했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진작가를 한국에 소개하는 등 양국 문화 교류에 이바지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희귀한 사진을 수집하는 등 송 회장의 국내외 사진사 연구에 이바지한 바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가현문화재단은 한미약품이 문화예술의 대중화와 적극적인 활동의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해 창립한 공익문화예술재단이다. 전시를 비롯해 작가 지원 및 학술, 출판, 국제 교류 등의 활동을 하는 한편 사진문화예술 단체들을 후원했다. 특히 한국 근·현대 사진을 소장 및 연구함으로써 한국 사진사의 체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송영숙·임종윤 대표이사의 각기 다른 능력과 경험이 합쳐져 경영 및 의사 결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한미사이언스가 지주회사로서 한미약품그룹을 더욱 성장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회장의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도 28일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그동안 임 부사장은 한미약품에서 미등기임원으로 글로벌전략 등의 업무를 담당해 오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이로써 고 임성기 회장의 직계 가족들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와 주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의 이사회에 모두 합류하게 됐다.

 

고 임 회장은 2남 1녀를 뒀는데 첫째가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고 둘째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이다. 셋째(차남)인 임종훈 한미약품 부사장은 지난 2017년 누나보다 먼저 사내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