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위에서부터)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 넥슨 'V4' / 넷마블 ‘BTS 유니버스 스토리’]](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940/art_16012717834098_b114d8.jpg)
[FETV=송은정 기자] 토종 게임사들이 일본 시장 공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에서 3년 넘게 판호 발급이 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중국 수출길이 막힌 것에 따른 게임 수출시장 다변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본은 폐쇄적이고 보수적인편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업체들도 안착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외산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지난 2017년 국내 모바일 게임의 일본 수출 규모는 7900억원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8년 4100억원대로 감소했다. 일본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 매출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게임은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와 넷마블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 등 총 2개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12억 6500만 달러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게임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 규모에 달한다.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이 주류인 국내 시장과 달리, 일본의 경우 콘솔 및 아케이드 게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상태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3일 자사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개발한 게임으로, 일본 서비스는 게임온이 담당한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해 7월 일본 온라인게임 전문 퍼블리셔 게임온과 로스트아크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화 작업을 비롯 CBT(비공개테스트), 사전예약 등을 진행했다. 반응은 좋은 편이다. 정식 출시 일주일 전인 15일 이미 사전예약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넥슨은 지난 24일 모바일 MMORPG 'V4'를 일본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V4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이다. 넥슨 일본법인이 서비스를 담당한다.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모바일과 PC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넥슨은 출시 당일 일본 앱 스토어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넥슨 V4는 출시 1일만인 지난 25일에는 앱스토어 매출 16위에 올랐다.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모바일'도 일본 시장에 출격 예정이다. 일본에서 축구가 인기 스포츠인 만큼 국내에 이어 일본에서도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넷마블도 지난 24일 두 번째 방탄소년단(BTS)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일본에 출시했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BTS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소셜 게임이다. 넷마블은 4분기 ‘A3:스틸얼라이브'도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은 출시 당일인 지난 24일 일본 앱 스토어 인기 2위에 오른 뒤 다음날 3위를 기록했다.
게임업계는 이번에 선보인 게임들이 일본에서의 흥행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장르 플랫폼이 다양한 일본 시장에서 PC온라인·모바일과 MMORPG 장르가 주력인 한국 게임의 입지가 낮아져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기존 흥행 게임의 수출도 중요한 동시에 다양한 장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개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