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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시총 40조원' 카카오뱅크' 내년 상장 추진

23일 이사회서 기업공개(IPO) 추진 결의

[FETV=송은정 기자] 시총 40조원으로 추정되는 카카오뱅크가 내년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카카오뱅크가 23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IPO를 위해 연내 감사인 지정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이날 "IPO추진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확충 수단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상장할 시장, 목표 시점, 상장 규모 등  IPO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들은 검토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IPO 대어로 꼽히고 있다.내년에 상장이 이뤄지면 인터넷은행 상장 1호가 된다.

 

◆공모 시장의 대어 '카카오 뱅크'= 카카오뱅크가 내년 공모 시장의 ‘최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뱅크 상장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하반기 IPO 실무 준비를 언급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를 지낸 김광옥 씨를 부대표로 선임했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8조~9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장외주식시장에서 주당 10만 원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으로 환산하면 36조 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장외시장에서는 이미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장외주식시장에서 금융권 시가총액 1위다. 장외에서 이 회사의 발행주식수는 3억6509만주로, 이를 시총으로 환산하면 39조4297억원에 달한다. 국내 빅2 금융그룹인 KB금융(15조6136억원)과 신한금융(13조1762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치이자, 양사의 시총을 합친 규모보다 크다.

 

◆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는 2016년 설립된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2017년 4월 본인가를 받고 2017년 7월 27일 정식 출범했다. 현재 자본금은 1조8255억원, 8월 말 기준 고객 수는 1294만명이다. 수신 잔액은 22조3159억원, 여신 잔액은 18조3257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적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지난해 1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올해는 이익 증가세가 더 커져 상반기에만 45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산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2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상품인 신용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증가에 따른 이익이 증가하고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월부터 은행권 모바일 앱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본을 확충해 왔다. 그러나 대출 영업을 통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주식시장을 통한 IPO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직후 2개월 뒤인 9월에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18년 4월 5000억원, 2019년 10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사로는 카카오(33.53%),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8.6%), 한국투자금융지주(4.93%), 국민은행(9.86%), 넷마블(3.93%) 등이 있다.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잇달아 카카오뱅크의 IPO도 성공적이라면 남은 카카오 계열사의 IPO 추진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또다른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 또한 상장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증권업계는 2022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IPO 후발주자로  손꼽히는 카카오M 외에도 카카오커머스가 2023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