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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배틀그라운드, 인도서 '퇴출'…펍지·크래프톤 타격 불가피

인도, 게임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 퇴출 시켜
배그 모바일, 인도서 인기 매우 높아 '타격 불가피'
앞으로 게임 다운로드가 금지, 기존에 다운 받은 게임도 플레이할 수 없어

[FETV=송은정 기자]중국과 국경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인도가 중국산 스마트폰 앱을 상대로 잇따라 금지령을 내려 주목된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최근 중국 기업과 연관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118개를 자국서 사용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차단된 모바일 앱 가운데엔 텐센트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그 모바일)도 포함된다. 배그 모바일은 펍지와 중국 대표 게임사 텐센트가 공동 개발했다. PC 원작은 국내 게임사 펍지가 만들었으나, 현재 텐센트가 인도 서비스를 맡고 있다.

 

◆인도 정부 배그 퇴출 조치 왜?=인도 정부에서 중국 앱을 차단하는 이유는 이 앱들이 유저 정보를 무단으로 빼내서 인도 밖에 있는 서버로 전송함으로써, 국민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했다. 일반 시민, 인도 내무부 산하기관 인도 사이버 범죄 조정 센터, 인도 의회에서도 피해 사례 제보 및 신고가 많았고, 이에 중국 앱 다수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중국 앱 틱톡과 위챗을 금지한 것과 맥락이 같다. ‘인도의 주권, 방위, 안보, 공공질서를 침해했다’는 이유다. 전자정보기술부는 "몇몇 중국 앱이 사용자 정보를 빼내 무단 전송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라며 이같은 앱들이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작용하고 있다고 차단 이유를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글로벌 계정 가입시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생년월일, IP주소 등을 수집한다. 서비스 제공 및 향상을 위해 이용하며 마케팅, 프로모션, 서비스 분석과 통계시 사용한다고 회사는 설명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는 해외 서버에 저장된다.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는 꽤 인기있는 게임으로 월간 사용자수는 4000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 7500만에 달한다. 게임은 높은 인기 탓에 청소년의 중독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인도 내에서는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인도는 게임을 ‘유해콘텐츠’로 지정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게임을 금지하기도 했다.

 

◆배그 모바일, 인도서 인기 매우 높아 '타격 불가피'=배틀그라운드는 한국 게임 개발사인 크래프톤의 자회사 펍지 주식회사가 제작한 MMO 슈팅 게임이다. 배그는 원래 펍지가 개발한 비디오 게임이지만, 모바일 버전은 펍지 IP(지적재산권)로 펍지·텐센트가 공동 개발했다. 한국과 일본은 펍지가 퍼블리싱(유통)을, 그외 국가는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각각 맡고 있다.

 

인도 지역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누적 다운로드 숫자가 1억건 이상 넘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인도에서 배그모바일 월간 사용자수는 4000만명에 달한다. 배그 모바일은 2일 기준 인도 구글플레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배그 모바일 월간 사용자 숫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도 인도로 발표됐다.

 

이처럼 인도는 펍지 모바일의 인기가 매우 높은 곳이라 텐센트와 펍지의 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펍지 모회사 크래프톤의 타격도 예상된다. 크래프톤의 실적 상승 주 요인은 배그 모바일 아시아 매출 증가다. 아시아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배그 모바일이 차단되며, 모회사인 크래프톤 역시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