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약속한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목표가 한 걸음 더 전진했다. 파운드리 경쟁업계인 대만 TSMC가 생산했던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저장장치(GPU) 생산 물량을 삼성전자가 확보했기 때문이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GPU 부문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 '지포스 RTX 30' 시리즈를 삼성전자의 8나노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TSMC에 일감을 맡겼지만 삼성전자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택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앞서, 미국 IBM의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파운드리를 맡으면서 ‘시스템 반도체 2030’ 1위 도약을 위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예상 점유율은 TSMC가 53.9%로 1위, 삼성전자는 17.4%로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