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젋은 총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유엔(UN)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로부터 ‘글로벌 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구 회장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CEO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다.
LG그룹과 UN 등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19일, '2020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브랜드 100 리스트' 글로벌지속가능 기업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은 전세계 주요 리더 3000명을 대상으로 혁신성과 경제성·확산성 등 10개 기준, 43개 지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6월부터 만 40세의 나이로 재계 최연소 총수로써 그룹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는 선대 회장인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 이후 가장 젊은 나이에 LG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것이다. 지난해 5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정식 총수로써 인정받으며 13개의 상장기업을 이끌고 있는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구 회장은 과감한 인사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그는 취임 보름 만에 지주사 활동 경험이 없었던 권영수 당시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LG 부회장으로 임명하며 ‘구광모 체제’ 다지기에 들어갔다. 또 창립 71주년을 맞았던 LG화학에 3M 수석부회장으로 재임하던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또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해 LG생활건강에 최연소 임원을 승진시켜 30대 임원 2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구 회장 체제의 LG 계열사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LG그룹의 자산가치(NAV)에서 76.8%의 점유율을 담당하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의 약지는 눈에 띈다. LG 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은 5716억원으로 1분기 보다 178%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1.5%가 뛰었다.
LG생활건강과 LG전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은 0.6% 오른 3033억원을 달성했으며 LG전자의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2.1% 상승하며 4년 연속 1조5000억원을 상회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효자 3형제’가 안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구광모 회장은 권위주위에서 벗어나 “회장이 아닌 대표로 불러 달라”며 낮은 자세로써 직원들에 다가갔고 문자와 이메일을 통한 소통과 캐주얼 차림의 의상을 입는 등 스킨십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재계 5위 그룹의 총수들 중 구광모 회장은 이번 글로벌 리더 100인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룹에 ‘혁신 DNA'를 심고 있는 구 회장이 향후에도 글로벌 리더로써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