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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모든 책임은 금호와 아시아나에 있다"…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재촉구

아시아나항공 제출 자료는 필요한 부문 거의 없고
제출된 자료도 검은색으로 표시돼 실사가 무의미
코로나19 이전에 재무변동 일어나 기만하는 행위
금호, 아시아나 아무런 대책도 없이 떠넘기기 바빠

 

 

[FETV=김현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6일,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요구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는 없고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산은 “8개월 동안 기업결합 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 왔음에도 매도인 측이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인수인에 돌린 것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고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산은 진정성 의심도 상식에 벗어난 입장이라고 전했다. 현산은 “이동걸 회장과 정몽규 HDC 회장 사이의 공식적인 대면회의도 두 차례 있었다”며 “현산은 최근에도 재실사를 위한 협의에 나서고자 하는 공식적인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지만 매도인 측은 무엇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현산이 만나주지 않는다며 대면협상 없이는 진정성도 없다는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임문제도 금호측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주장했다. 현산은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그리고 해외의 항공전문 컨설팅회사를 총동원해 진행했는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내내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실사기간의 시작부터 끝까지 실사팀이 요청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공하지 않고 고위 임원진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아시아나 측이 제출한 실물자료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에 마련된 필요한 자료는 거의 없었고 그나마 제공된 자료도 주요 부분은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어 실사가 무의미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또 “계열사와 관련된 자료는 거의 제공되지 않아서 이와 관련한 실사는 진행할 수 없었으며 여러 번에 걸친 요청에도 실사기간 내내 제공하지 않던 주요 자료의 대부분은 협상 완료일에 임박해서야 온라인자료실에 쏟아 붓듯이 제공됐다”고 밝혔다.

 

거래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산은 “지난해 12월27일 계약 이후 공시를 통해 추가적으로 증가된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만 해도 2조8000억원에 달하며 결산일까지 차입금 및 당기순손실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이전에 계약서대로 계약을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재무제표 변동이 이미 일어났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진술 및 보장이 진실되어야 한다는 계약의 기본적인 조건을 위반한 것이며, HDC현대산업개발과 채권단을 철저히 기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반복됐다고 전했다. 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1조7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차입 결정과 경영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CB 발행을 계약상 요구되는 인수인의 동의 없이 진행했다”며 “이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채권단과 체결한 기본적인 약정서의 사본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열람조차 할 수 없었고 아시아나항공은 부실 계열사에 대해 1400억원 규모의 법률적 리스크가 큰 지원계획을 실행하여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면서도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도 매도인 측은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일방적으로 기한을 정하고 거래종결을 강요하며 어느 정도인지조차 모를 경영부실이 가득한 상태 그대로 아시아나항공을 HDC현대산업개발에게 아무런 대책 없이 떠넘기려고만 하고 있고 정당한 재실사 요청에는 일절 응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즉각적인 인수만을 강요하며 계약 불이행 책임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전가하는 매도인 측의 행동이 과연 책임있는 행동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끝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의지를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진정성을 담아 재실사에 조속히 응해줄 것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채권단에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