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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제안

금호, 아시아나의 계약 이행 촉구 비판

 

[FETV=김현호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4일  ‘거래종결’ 요구를 위한 내용증명과 관련해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회신했다”며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컨소시엄의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 속히 응해야한다”고 촉구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공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산업의 정상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는 최초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일 내로 인수상황 재점검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정도 동안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들의 재실사에 나설 것을 제안하면서 재실사가 반드시 필요한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도 명확히 제시했다”고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계약의 기준이 되는 2019년 반기 재무제표 대비 부채와 차입금이 급증하였고 당기순손실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 ▲2020년에 들어서서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부실 계열회사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이 실행된 점 ▲금호티앤아이의 전환사채 상환과 관련하여 계열사에 부담이 전가된 점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아야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합리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사항 중에는 ▲아시아나항공의 2019 회계연도 내부회계 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점 ▲부채가 2조8000억원 추가 인식되고 1조7000억원 추가차입이 진행되고 있는 점 ▲영구전환사채의 추가발행으로 매수인의 지배력 약화가 예상되는 점이 포함돼 있고 최근 제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관련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계열사 간 저금리 차입금 부당지원 문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손실 문제 ▲포트코리아 런앤히트 사모펀드를 통한 계열사 부당지원 문제 등에 관한 확인 요청이 포함됐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적인 인수를 위하여 지난 4월초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정식 공문을 발송하여 재점검이 이뤄져야 할 세부사항들에 대하여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달했으나 10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충분한 공식적 자료는 물론 기본적인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일을 지정해 통보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종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계약해제를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하고 그동안 이를 위한 준비만 해온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구심마저 드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 측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여러 번 반복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인수상황 재점검 요청에도 현재까지 한 번도 응한 바 없이 계약상 근거 없는 일방통행식의 거래종결만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면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 재협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