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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정몽규 HDC 회장, 아시아나항공 포기 현실화 가능성…회사채 흥행 참패

3000억원 모집에 110억원 들어와
2, 5년물 줄줄이 미달, 3년물은 제로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던 정몽규 HDC 회장의 고심이 깊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인수 무산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1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모집액 1500억원 규모의 2년물은 10억원, 500억원인 5년물에는 1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으며 3년물 청약은 제로(0)였다. 당초 HDC현산은 1400억원은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고 남은 금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흥행 실패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시장의 반응이 부정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지난달 25일 단독 회동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논의를 했지만 열흘이 지난 가운데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동걸 회장이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정 회장이 ▲구주, 신주 가격조정 ▲차입금 만기 연장 ▲영구채 출자전환 등의 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