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항공·물류


불발탄으로 끝난 '이스타항공 매각'...제주항공 최후통첩

제주항공 "10일 이내에 선결조건 해결하라"
최대 1000억원 필요한 이스타, 매출은 제로

 

[FETV=김현호 기자] 이스타항공 인수가 사실상 불발됐다. 실질적 대주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수령하게 될 매각대금 410억원을 사실상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10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모두 마무리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10일 이내에 선결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주식매매계약(SPA)를 해지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이스타측이 이상직 의원의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홀딩스 지분 38.6%를 포기하고 경영권을 제주항공에 넘기겠다는 공문을 보낸 답변이다.

 

이스타항공이 선결조건을 해결하려면 약 800억~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한다. 이는 체불임금 250억원과 조업료, 사무실 운영비 등 각종 미지급금이 포함된 금액이다. 하지만 사측은 지난 1분기 기준 부채가 2200억원에 달하고 지난 3월부터 전 노선 셧다운에 들어가 매출은 4개월째 없다. 또 매달 250억원의 빚이 새로 쌓이고 있어 올해 말 부채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0일 이내에 이스타항공이 재무상태를 해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다.

 

조종사노조는 "그동안 제주항공의 인수 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원하는 조건(임금 체불 해소)에 맞추면 된다고 생각해 이 의원의 책임을 촉구했지만 이번 공문은 사실상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