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정몽규 HDC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전격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다시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과 이동걸 회장은 25일 밤, 서울 모처에서 단독 회동을 했다. 이 회장이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협상에 나와 달라”고 요구한지 8일 만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매 계약은 당초 27일 예정됐지만 정상적인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가 악화되자 HDC현산이 산은 측에 재협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두 회장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회동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알기 어렵지만 금융권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두 수장이 직접 만나면서 협상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동 이후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화가 없다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