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김택진 CEO]](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626/art_15929095638015_c7e374.jpg)
[FETV=송은정 기자]엔씨소프트가 23일 국내 증시에 상장된 게임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코스피 기준 시가총액 순위 14위에 해당하며 국내 게임주 중에는 가장 높으며 현대모비스, SK텔레콤, 포스코보다 순위가 높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3.6% 오른 92만원에 마감하며 시총이 20조1977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이 20조를 돌파한 것은 엔씨소프트가 설립된 후 처음이다.
2017년 9월 7일 시총 10조원을 처음 돌파한 이후 1020일 만에 기업가치가 두 배로 성장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M과 리니지2M가 국내에서 장기흥행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1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4%, 영업이익은 204% 상승했다.
회사의 이 같은 시총변화는 앞서 출시된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달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게임은 모두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를 장기 유지 중이다. 또한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매출 상승이 예상되기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리니지M과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20%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구글 앱마켓에서도 최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세계 모바일 게임의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가운데 기록한 성과다.
여기에 ‘리니지2M’의 해외 론칭 및 하반기 ‘블레이드&소울2’ 흥행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 20조원 돌파는 국내 게임사로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에 상장된 넥슨에 이어 2위다. 이날 현재 넥슨 시가총액은 25조2000억원(2조2300억엔)이다.
앞서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달 14일 시총 20조원을 넘었다.
당시 이 회사는 주당 2152엔에 장을 마감하며 시총 약 1조 9000억원(당시 환율 기준 2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과 한국에서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잇따라 시가총액 20조원을 넘기면서 예전에 단순 '오락'으로 취급되던 게임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