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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클로즈업] ‘친환경 에너지’ 날개짓하는 한화 3세 김동관

한화, 美니콜라와 손잡고 수소사업 진출 가시화…한화솔루션 內 큐셀 부문과 협업 기대
김동관 부사장, 태양광사업 성과 기세 몰아 수소분야 외연 확장

 

[FETV=김창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친환경 기조 사업 확장을 통해 나아가 그룹 사업구조 전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화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전기차회사 니콜라모터스(니콜라)와 손잡고 수소차 및 수소 인프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전통산업인 방산과 석유화학에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지만 태양광과 에너지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김 부사장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8일 한화는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과 함께 수소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2018년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을 통해 니콜라에 1억달러(1200억원)를 투자했다. 니콜라는 지난 4일 벡토IQ와 합병하며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한화가 보유한 니콜라 지분(합병법인 기준 6.13%) 가치는 1년6개월 만에 7억5000만달러(9000억원)로 크게 늘었다.

 

니콜라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한화 측에 따르면 니콜라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이미 수주한 상태다. 피닉스 인근에 조성 중인 공장은 2023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여기에 니콜라는 2027년까지 미국·캐나다에서 800여개의 수소충전소를 지을 방침이다.

 

 

한화는 ▲한화종합화학의 수소충전소 운영 ▲한화에너지의 수소충전소용 태양광발전 전력 공급 ▲한화큐셀의 수소충전소용 태양광 모듈 공급 ▲한화솔루션의 수소충전소와 수소트럭용 수소탱크 공급 등으로 니콜라와 사업 협력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화-니콜라 간 연결고리 중심에는 김동관 부사장이 있다. 한화는 2018년 당시 벤처 스타트업이던 니콜라에 투자를 결정했지만 확실한 정보가 부족했다. 이에 김 부사장이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 등 ‘친환경 기조’에 서로 의기투합, 파트너십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부사장은 지난 2010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뒤 10년간 흔들림 없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쏟았다. 그 결과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태양광 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552억원, 22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4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한화솔루션의 석유화학 사업이 각각 3조5264억원, 1749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2017년 6311억원을 기록했던 석유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태양광 사업의 실적이 석유화학을 뛰어넘으면서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전환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최근엔 태양광을 넘어 수소사업까지 확장하면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다만 그룹 내에서는 회사의 사업 기조가 태양광 및 수소사업 등의 소위 ‘친환경’ 부문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 내의 여러 가지 사업 중 하나로서 한화솔루션은 해당 부문을 영위하는 회사여서 부각되는 것일 뿐”이라며 “그룹의 기조가 친환경 부문으로 집중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