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완강한 태도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뤄진 송현동 부지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군은 한 곳도 없었다. 이 부지는 경복궁 인근에 있는 곳으로 ‘금사라기 땅’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대한항공은 이 부지의 매각 금액을 5000억원에 책정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공원화 계획 추진을 거듭 주장하면서 입찰 흥행에 실패했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 보상비로 4671억원을 책정하며 2022년까지 나눠서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내키지 않는 거래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단 법률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대한항공의 상황을 고려해 송현동 부지의 조기 매입과 부지가 일시 지급을 위해 검토 중”이라며 “부동산 전문가와 서울시 산하기관 등과 협의해 재원 조달 방안 등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사진=대한항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624/art_1591918936955_45243c.jpg?iqs=0.9484128060759964&iqs=0.07103914122506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