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사업개발 회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624/art_15917766524728_63a548.jpg?iqs=0.2964506132816489&iqs=0.9940384518299519&iqs=0.14388287524975862)
[FETV=김현호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채권단은 현산이 재협상 요구를 하자 10일, “구체적인 조건부터 제시하라”며 협상 카드를 현산에 넘겼다. 인수 포기설(說)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채권단은 이날 “현산 측이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며 ”효율성 제고 등의 차원에서 이해관계자 간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현산 측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현산은 지난 9일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을 우려하며 “대승적 차원의 실질적인 논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한 바 있다.
현산은 먼저 인수금액과 관련해 전면 재협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산이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하려던 금액은 2조5000억원이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이 반토막 이상이 났고 부채비율도 급등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편, 재협상을 시작하더라도 인수가 무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산이 9일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사전 동의 없는 추가자금 차입 승인과 부실 계열사 지원’을 지적한 점은 인수 포기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겠냐는 해석을 내놨다.
![강남 삼성동에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624/art_15917755012491_47b981.jpg?iqs=0.3844619540978265&iqs=0.13933584475266508&iqs=0.797605611393836&iqs=0.0141152006003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