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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모집-매각 '선순환' 구조...작년 경영참여형 PEF 신설·투자액 '최대'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산업이 자금모집부터 매각까지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면서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해산 PEF 수 등이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영참여형 PEF는 1년 전에 비해 141개 늘어난 721개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 등록제의 사후 보고제 전환 등 PEF 제도 개편이 있었던 지난 2015년(316개)과 비교해 약 2.3배로 늘어난 규모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84조3000억원)과 출자를 이행한 금액(61조70000억원)도 2015년 대비 각각 1.4배, 1.6배로 증가했다. 

 

신설 PEF 수는 사상 최대인 206개로 1년 전보다 8개 늘어났다. 다만 신설 PEF의 약정액은 15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00억원 줄었다. PEF의 소형화 추세가 약정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에 신설된 소형(1000억원 미만) PEF는 162개로 전체의 78.6%였다. 대형(3000억원 이상) PEF는 8개(3.9%), 중형(1천억∼3천억원) PEF는 36개(17.5%)였다.

 

신설 PEF 중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는 프로젝트 PEF는 151개(73.3%)로 설립 때 투자처를 정하지 않는 블라인드 PEF(55개·26.7%)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재산 운용 담당회사인 업무집행사원(GP)은 304개였다. 1년 전보다 50개 증가했는데 이 중 42개가 전업 GP였다.

 

PEF의 투자 집행 규모는 16조원(국내 12조8000억원, 해외 3조2000억원)으로 직전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11조7000억원) 대비 약 1조원 많았다.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투자 대상기업은 500개로 국내 기업(421개·84.2%)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우건설(KDB인베스트먼트), 롯데손해보험(JKL파트너스 등), 그랜드하얏트서울 지배회사인 서울미라마(인마크PE) 등이 주요 투자 회사였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 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22조6000억원으로 2018년 말(18조8000억원)보다 늘어났다.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 비율은 26.8%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라인드 PEF보다 상대적으로 출자 이행이 빠른 프로젝트 PEF 비중 증가에 따라 미집행액 비율은 최근 5년간 하락하고 있다. 

 

투자 회수액은 11조7000억원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규모다.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대성산업가스(MBK파트너스), SK인천석유화학(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쌍용양회공업(한앤컴퍼니) 등이 주요 회수 대상 기업이었다.

 

작년에 해산한 PEF는 65개(존속기간 평균 2.9년)로 1년 전보다 7개 늘었다. 투자집행까지 이르지 못하고 1년 이내 해산한 PEF는 3개였다.

 

금감원은 "2019년 중 국내 PEF 시장에서 신규 설립 PEF 수, 투자액, 회수액, 해산 PEF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PEF 산업 선순환(자금모집→투자→기업가치 제고→매각) 구조가 정착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