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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클로즈업]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호영 매출회복 불씨 살릴까?

정호영 사장, 2019년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후에도 LGD 실적 하락 막지 못해
중국發 저가에 치이며 LCD사업 정리한 LGD, 코로나 악화 2Q 전망도 ‘잿빛’
기술력 강조하는 구광모, OLED 사업에만 13조 투자…정호영 효과 있을까?

 

[FETV=김현호 기자] LG디스플레이(LGD)가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1년부터 지속된 LG디스플레이의 ‘어닝쇼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회복이라는 특명을 받고 지난해 하반기 긴급 투입된 구원투수 정호영 LGD 사장의 어깨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매출부진과 코로나19 사태 등 악재가 연속되는 상황에서 정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앞에 산적한 난제를 어떤 솔로몬적 지혜로 풀어낼지 여부도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다.   

 

LGD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조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하며 LG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재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96.2%가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충격의 1조359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1분기도 36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에도 3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이후 지속적인 실적침체가 이어진 LGD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면서 살아나지 못했다. 자본 집약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는 디스플레이는 기술력이 높아 진입 장벽이 큰 산업이다. 그런데 중국의 BOE, CSOT, HKC 등이 기술력을 끌어올리면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LGD의 주력 상품인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18년 TV용 패널은 전체 매출 중 4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4.07%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D의 지난해 4분기 LCD TV 패널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2단계 하락한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D는 LCD 패널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사업을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집중하면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이미 디스플레이 시장의 핵심으로 OLED를 선택하면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LGD 파주 P10 공장에 약 8조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중국 광저우에 있는 8.5세대 OLED 공장에 5조원을 투자했다.

 

OLED는 LCD와 다르게 스스로 빛을 내는 패널이다. 유리판과 백라이트를 쓰는 LCD는 두꺼운 장점이 있지만 OLED는 종잇장처럼 얇고 휘어지는 특성을 갖고 있다. 기술력도 높아 경쟁업체가 쉽게 상용화하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LGD는 이미 중·대형 OLED시장에서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호영 사장은 흑자전환 심점을 하반기로 정했다. 하지만 광저우 공장 양산 작업이 지지부진해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술 및 인력 투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LCD 패널을 집어 삼킨 중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이미 BOE는 충칭에서 6세대 OLED 라인 증설에 나섰고 HKC는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OLED 공장 정상 가동이 지연됐고 POLED(Plastic OLED) 물량 감소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