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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아파트 외 전세대출 일시 중단 결정 취소

 

[FETV=유길연 기자] 신한은행이 비(非)아파트 전제자금대출을 일시 중단하려다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출을 줄인다는 비판이 일자 취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다세대 빌라, 단독·다가구주택 등 아파트를 제외한 건물의 전세자금대출을 오는 15일부터 중단한다는 공문을 일선 지점에 보냈다.

 

이러한 방침을 결정한 이유는 올 초부터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고가주택 소유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강력한 부동산규제를 시행하자 규제를 앞두고 전세자금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3월 말 기준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NH농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 합계는 86조2534억원으로 2월 말보다 2조2,000억원 가량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나 한정된 재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지원하고자 가계대출의 속도 조절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신용대출의 한도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알려지자 서민들이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대출부터 줄인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세대 빌라, 단독·다세대가구 등은 주로 서민들이 사는 주거형태로 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서민 대출상품을 먼저 중단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주요 은행은 비아파트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이 실수요 자금이고 서민 주거용 자금인 점을 고려해 대출을 중단 결정을 취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