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북 관련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총선 이후 상승세를 탔던 남북경헙주들은 혼란에 빠진 모습인 반면 한반도 정세 불안이 야기되면서 방산주는 크게 올랐다.
남북경협 테마주로 꼽히는 현대엘리베이터, 제이에스티나, 좋은사람들, 인디에프, 아난티, 좋은사람들, 경농, 머큐리 등은 이날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며 대아티아이는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전 거래일 보다 4.70% 하락한 6만2900원에 마감했다. 경농은 6.46%(1만2300원), 인디에프는 7.56%(1895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남북경헙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제이에스티나(-5.46%), 좋은사람들(-5.51%), 아난티(-3.69%), 머큐리(-2.70%)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대아티아이의 경우 김 위원장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가가 급락하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0.96% 소폭 올랐다.
이들 남북경협주는 21대 총선 직후인 지난 16일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강세가 이어졌다. 일부 종목의 경우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소식에 상승세가 꺽인 모습이다.
반면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방산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빅텍은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급등하며 전일 대비 23.76% 오른 3255원에 장을 마쳤다.
스페코 또한 같은 흐름을 보이며 20.27%로 마감했으며 퍼스텍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각각 12.01%, 5.34% 상승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미국 고위관계자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청와대는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확대가 예상될 경우 통상적으로 남북경협 관련주는 하락하는 편이며 방위사업 관련주는 상승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견된다”며 “이는 잠재적 남북경협의 차질 혹은 사업중단에 따른 리스크 부각 혹은 잠재적 무기수요 확대가 부각되기 때문으로 단기적 실적전망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