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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수수료 논란‘ 배달의 민족 결국 백기...“요금체계 개편 백지화”

"외식업주들의 고충 살피지 못했다..진심으로 사과"

 

[FETV=김윤섭 기자] 요금체계 개편으로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 배달의 민족이 결국 요금체계 개편을 백지화하기로 결정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 주문 성사 시 배달의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8만8000원의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요금체계를 써왔다. 그러나 새 정률제 서비스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구조여서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김범진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과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지만 이재명 지사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공공배달앱 개발 돌입과 온라인서 시작된 배달의민족 불매운동 등 업주들은 물론 소비자와 정치권, 공정위까지 나서며 공세가 계속되자 결국 백지화를 결정했다.

 

우아한형제들은 10일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요금체계 개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사과와 변경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렸다”면서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받은 결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의견도 주셨다” 이에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해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 고 밝혔다

 

또 김의장과 김 대표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고,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의장과 김대표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한다.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는 플랫폼을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고 다시 한번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배달의민족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요금체계 변경을 백지화하겠습니다

 

외식업주님 여러분, 그리고 저희 배달의민족을 이용해주시는 이용자 여러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입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습니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님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님들을 비롯해서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과 충고를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된다는 말씀도 주셨습니다.

 

각계의 충고와 업주님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이에 저희는 4월 1일 도입한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주요 정책의 변화는 입점 업주님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업주님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정부의 관계부처, 각계 전문가들과도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저희는 외식업주님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 분들은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시고, 이용자분들께서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습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모든 분들께 응원 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김범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