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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증시 ‘대폭락’에 휘청…4% 급락하며 1650선마저 붕괴

 

[FETV=조성호 기자] 코스피가 16일 4%대 급락하며 1650선이 붕괴된 채 출발했다. 코스닥도 500선이 무너졌다.

 

국내 증시가 간밤 유례없는 대폭락을 기록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고스란히 이어받으며 급락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4.31포인트(3.27%) 하락한 1660.55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일 대비 70.68포인트(4.30%) 내린 1644.18에 출발해 하락 구간을 오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2억원, 92억원 순매수 했다. 외국인은 325억원 순매도하며 9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13%에 육박하는 역대급 ‘대폭락’을 기록하며 지난 1987년 10월 이후 ‘블랙먼데이’를 재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스30산업평균지수는 12.93%(2997.10포인트) 내린 2만188.5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98%(324.89포인트), 12.32%(970.28포인트) 하락한 2386.13과 6904.5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500 지수는 장 개장과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며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15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습적인 제로금리 인하 조치에도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번달에만 벌써 세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연준의 선제적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안심리를 잠재우지 못했다”면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이번 신용위기 핵심은 기업부채와 회사채 및 레버리지론 부실이라 지난 주말 연준이 단행한 조치는 문제 해결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폭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자회견 직후 낙폭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 훌륭하게 일을 한다면 위기가 7월이나 8월에 지나갈 것이라면서도 “그 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는 장 막판 3000포인트까지 밀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2.29포인트(2.50%) 내린 492.22를 가리켰다. 지수는 전장보다 16.49포인트 내린 488.02에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6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0억원, 20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