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프라임브로커업무(PBS)를 수행하는 6개 대형 증권사가 건전한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돕는 차원에서 메자닌 투자를 확대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는 지난 11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각 사별 1000억원씩 업계 합산 6000억원 수준의 투자 예산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확보된 예산은 건전한 코스닥 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조달 활성화를 위해 전환사태(CB) 등 메자닌 자산의 신규 및 차환 물량을 심사를 거쳐 시장가로 매입할 방침이다.
회의에 참석한 6개 증권사는 모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로 사모펀드 등에 대한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PBS 업무 이외에도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하는 기업신용공여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이중 한투, NH, KB 3개사는 금융위 인가를 거쳐 발행어음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라임자산운용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한 펀드의 환매를 중단하면서 건전한 기업의 자금 조달까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 기업의 유동성 확보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익스포져 축소정책과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 투자 활성화 정책에 일조하기 위해 종투사들이 자율적으로 결의했다”면서 “자본시장에 대한 책임감 있는 결단으로 건전한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원활화와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