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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DLF 징계 관련 "오해받지 않게 하겠다"

 

[FETV=권지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사실상 연임 수순을 밟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관련해 “우리(금융위)는 우리의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오찬 간담회 뒤 ‘손 회장이 소송을 통해서 연임을 강행하려는 움직임 보이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주 금요일(7일) 우리금융 이사회에서 아직 금감원이 제재 통보를 안했기 때문에 이르다고 한 것만 알고 있다”며 “기관제재 부분이 금융위에 넘어오면 가급적이면 오해받지 않도록 주어진 시간 내에 우리의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칫 일어날 수 있는 ‘봐주기’ 논란이 없도록 손 회장에 대한 징계통보를 지체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손 회장에 대해 ‘문책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 징계는 지난 3일 윤석헌 금감원장이 결재하면서 확정됐다. 손 회장은 본인의 거취를 두고 장고를 거듭한 끝에 연임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금융 이사회는 손 회장 연임 절차에 착수했다.

 

은 위원장은 이번 제재 과정에서 붉어진 ‘금융위 패싱’ 논란에 대해선 “그건 기자들이 만든 거 같다”며 “(금감원과) 생각은 다를 수 있으나, 금융위를 패싱했다고 하는 건 적절한 표현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이 금감원장의 전결로 은행장 제재를 확정하기 위해 자본시장법이 아닌 지배구조법을 적용해 DLF 제재를 결정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우리은행이 고객의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바꾼 사건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금감원에서 알고 있다고 하니까 절차대로 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금감원장의 전결권이 지나치게 넓게 해석될 수 있고 남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뭐가 합당하고 뭐가 적절한 지 좀 더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17.25%) 매각과 관련해선 “시장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