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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에도 노동조합 생긴다...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출범

노조 "직원 절반 참여가 목표"

 

[FETV=정해균 기자] 삼성화재에도 노동조합이 생긴다. 삼성의 금융 계열사중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 이어 네번째다. 

 

삼성화재 노동조합은 총회와 규약 제정 등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화재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조만간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발기인 명단에는 오상훈 초대 노조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1952년 삼성화재 창사 이후 노조 설립은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기준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22.6%(자체 집계)로 업계 1위다. 보험 가입자도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5명 가운데 1명꼴로 삼성화재 보험 상품의 고객인 셈이다. 앞서 2018년 7월 삼성화재 자회사인 삼성화재애니카손사가 노조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보험 가입자가 사고를 당했을 때 피해 처리를 하는 손해사정 전문회사로 1000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화재 노조의 출범은 삼성이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 원칙이 흔들리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법원은 작년 12월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을 인정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삼성 측은 이후 사과문을 내고 전향적인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고,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 출범도 준비 중이다.

 

현재 삼성그룹 내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에버랜드, 에스원, 삼성SDI 등 계열사에 노조가 설립됐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제4 노조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소규모이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출범하는 삼성화재 노조는 연내 전체 직원 5659명(2019년 9월 기준)의 과반이 참여하는 노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