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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에스바이오메딕스, 글로벌 임상 '출혈 심화' 남은 실탄은

연구개발비 확대로 인한 영업적자 '82억원'
글로벌 임상 3상에 따른 자금유출 '본격화'

[FETV=김선호 기자] 에스바이오메딕스가 글로벌 임상 진행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지난해 영업적자가 심화됐다. 올해를 ‘글로벌 상업화 전환’ 분기점으로 삼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R&D 비용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금융자산을 현금화하는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2억원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수치로 보면 출혈이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배경에 대해 에스바이오메딕스 측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연구개발 투자확대 영향으로 경상연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7개였다.

 

 

그중 기초연구와 비임상이 완료된 파이프라인은 파킨슨병 치료제 TED-A9, 중증하지허혈 치료제 FECS-Ad, 척수손상 치료제 TED-N, 눈가주름 치료제 FECS-DF다. 그중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바이오메딕스 측은 지난해 말경에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을 중심으로 각국의 규제 프레임과 허가 제도를 전략적으로 병행 활용해 상업화 진입 속도를 대폭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상장을 위해 2023년에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추정 출시 시기는 2029년이다.

 

구체적으로 2023년에 임상 2상 완료, 2025년 임상 3상 진입, 2028년 NDA 제출 후 2029년에 첫 상업화를 목표했다. 이에 따른 매출은 2029년 1억200만 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시작으로 출시 10년차인 2038년 9억4300만 달러(한화 약 99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상 3상에 진입해 TED-A9의 상업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다. 다만 적자경영으로 인해 결손금이 누적된 가운데 연구개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임상 3상을 본격화할 경우 이에 따른 자금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셈이다.

 

때문에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한도를 3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상정하고 이를 가결시킨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치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2023년 상장을 통해 유입한 공모자금은 139억원으로 시설자금에 409억원, 임상 등 연구개발자금에 126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TED-A9 임상자금에만 2025년까지 27억원을 사용하고자 했다. 이후 임직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자본이 확충됐다.

 

이를 통해 자본잉여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4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전인 2022년 말에는 445억원 규모였다. 다만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결손금은 826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0.5%다.

 

때문에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해 금융상품을 감소시키면서 R&D를 위한 실탄을 마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연결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단기금융상품의 감소로 60억원,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의 감소로 104억원을 유입시켰다.

 

다만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으로 각각 71억원, 5억원이 유입됐지만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금이 유출됨에 따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줄었다. 2024년 3분기 대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30.4% 감소한 6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당기손익 인식 금융자산은 80억원, 기타유동금융자산은 47억원 가량이다. 이를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TED-A9의 임상 비용을 충당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에 따라 올해 비용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관련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2026년 전략 핵심은 단일 국가 중심의 단계적 접근이 아닌 미국 임상 3상 진입, 한국 조기 치료 및 실증, 일본 조기 승인 기반 상업화 세 축을 병렬적으로 가동하는 멀티 트랙 상업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