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농협중앙회 제24대 신임 회장에 이성희(71) 전 낙생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에 경기 출신이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전체 293표 중 177표를 얻어 116표를 득표한 유남영 현 정읍농협 조합장을 따돌렸다. 이 당선자는 이날부터 4년 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졌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선 투표에서 김병원 전 회장에 역전패했다.
경기도 성남 낙생농협 출신인 이 당선자는 7년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이번에 다시 회장직에 도전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처음으로 경기도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농업인 월급제·농민수당·농업인 퇴직금제 도입, 하나로마트 미래 산업화 육성 등을 내세웠다. 또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농협 주요 사업 토론 기회 연간 1회 이상 마련, 다양한 하나로마트 운영모델 개발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 직후 “다른 후보들의 공약도 받아들여 농협이 올곧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협이 농민 곁으로, 조합원 곁으로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에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농협중앙회 산하 계열사 대표 인사권과 예산권, 감사권을 갖고 농업경제와 금융사업 등 경영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