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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vs 하나금투 ‘덩치 전쟁’ 시작된다

 

[FETV=조성호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권업계 초대형 투자은행(IB)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와의 ‘덩치 전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이르면 올 1분기 내에 관련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판으로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4396억원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해 상반기 5000억원대 유상증자까지 이뤄지면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8년 하나금융지주의 두 차례 유상증자(1조2000억원)를 통해 자본을 빠르게 확충하며 자본금 3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여덟 번째로 종합금융투자 사업자 지위를 얻은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초대형 IB 사업은 물론 핵심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 사업 인가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초대형IB 사업의 핵심인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의 2배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 어음 발행이 허용되기 때문에 자본여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 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하는 등 수익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다.

 

현재 5개 초대형 IB 사업자 중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3개사뿐이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은 대주주적격성 문제로 아직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했다.

 

하나금융투자가 자기자본 4조원을 넘어 초대형 IB 사업자로 지정받게 되면 IB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자기자본 7위인 메리츠종금증권(3조6615억원)과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또한 신한금융투자와의 ‘국내 6호 초대형 IB’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신경전도 예고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지난해 자기자본 4조원을 넘기며 올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 자산의 부실 정황을 알고도 판매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초대형 IB 인가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발행어음 사업 인가는 물론 초대형 IB 사업마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가 올해 신한금융투자를 제치고 6호 초대형 IB로 선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서 3조와 4조는 매우 중요한 의미”라며 “초대형 IB라는 지위는 물론 다양한 신규 업무 취급이 가능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