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에 위치한 쪽방촌이 새롭게 재탄생할 예정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영등포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및 도시 정비를 위한 공공주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쪽방촌 일대 1만㎡를 정비해 공공임대주택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민간분양주택 등 총 1190채의 주택이 공급된다.
지역은 크게 두 개 블록으로 나뉘게 된다. 1개 블록에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영구임대주택 370채와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행복주택 220채가 지어질 예정이다. 나머지 블록에는 민간에 매각해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분양주택 600채가 공급된다.
쪽방촌 주민들의 자활과 취업을 위한 종합복지센터도 마련된다. 주민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진료 등을 제공한 광야교회, 요셉의원, 토마스의 집 등 각종 돌봄시설도 이곳에 정착된다. 또 도서관과 국공립유치원 등 편의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토지 보상비 2100억원을 포함해 총 298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영등포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며 2023년 입주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