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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균의 Zoom - 人


[정해균의 Zoom-人] "내가 '제2의 조성진' 이다"...'성공시대' 열어가는 공고 출신

 

[FETV=정해균 기자] “남의 뒤만 따라가면 절대 1등이 될 수 없다."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이 퇴임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중)

 

고졸 기술자로 LG에 입사해 '세탁기 박사'로 불리며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얼마 전 물러났다. 조 전 부회장은 서울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1976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세탁기 전기설계실 엔지니어로 입사해, 43년이라는 시간을 한 회사에서 보냈다. 2016년 말에는 CEO에 올랐다.

 

최근 재계에서는 상고 출신에 이어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공고 출신들이 있다. '제2 조성진' 인 셈이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토종 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 운영업체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3일 독일 기업 '딜리버히어로'(DH)가 4조7500억원에 배민의 국내외 투자지분 87%를 DH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또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DH의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가 된다.

 

1976년생인 김 대표는 ‘공고(수도전기공고)-전문대(서울예술대 실내디자인과)’ 출신이란 독특한 이력도 갖고 있다 그는 디자인그룹 이모션, 네오위즈, NHN(네이버) 디자이너로서 직장 생활을 거쳐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에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음식 배달 앱 시장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선두업체로, 전국의 자장면·치킨·족발 등 15만 개 식당의 메뉴를 등록해두고 있다. 그는 2016년 발족한 스타트업들의 규제 이슈 대응 기구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직을 4년째 맡고 있다.

 

 

●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

 

미래에셋대우 조웅기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부산 출신이다. 부산기계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옛 보람은행(1992년)과 하나은행(1998년) 등을 거쳐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으로 옮겨 투자은행(IB) 본부장과 법인CM대표, 리테일(소매영업)사업부 사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최현만 수석부회장에 이어 그룹 내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이다. 법인사업과 리테일사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 전문가다. 2017년 출범한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2018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김현진 KT&G 부사장

 

김현진 KT&G 부사장은 1961년 경기 출생으로 서울공고, 건국대를 졸업했다. 김 부사장은 1979년 한국담배인삼공사로 입사해 인사부장 등을 거쳐 서울의 주요 4개 지사(북부·강남·강동·종로)에서 지사장을 잇따라 역임했다. KT&G에서 4개 이상의 영업지사장을 거친 유일한 인물이다. KT&G 스포츠단장을 거쳐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냄새저감 제품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의 판매 열풍 뒤에 그가 있다.

 

 

● 윤신 한국도심공항 사장

 

대한항공 전무 출신은 윤신 한국도심공항 사장은 서울 출생으로 금오공고와 인하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금속공학 석사 학위, 인하대에서 물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3년부터 30여년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며 경영전략본부, 화물영업본부 등에서 임원을 역임했다. 윤 사장은 항공운송산업 및 물류사업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항공․물류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윤진혁 전 예스원 사장, 이희선 나비미디어 대표, 엄천섭 오리온식품기계 사장, 안종록 경북개발공사 사장, 김응욱 이스온 사장 등이 공고 출신 재계 인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