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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김영안 교수가 전하는 뉴질랜드 대표 건강식품 ‘녹색입홍합’

[김영안 / 전 단국대 교수]

한국에 사는 건강식품 애호가들에게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건강식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녹색입홍합’ 을 꼽을 것이다.

오직 뉴질랜드 연근해에서만 자생하는 아주 흔한 먹거리인 녹색입홍합이지만 한국에서는 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듯하다. 요즘은 건강식품뿐만 아니라 생 홍합 형태로 수입이 되어 별미로 먹기도 한다. 얼마 전 한국 건강 TV 건강 프로그램에서도 관절염을 이기는데 뉴질랜드 녹색입홍합만한 것이 없다고 소개되기도 했다

(사진) 뉴질랜드의 녹색입홍합 관절염이 없는 토종 마오리(Maori)족

피라미드에서 나온 미라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오랜 기간 인류를 괴롭혀 왔던 관절염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당시 이주자들은 일부 해안 지방에서 녹색입홍합이라는 독특한 조개류를 먹고 사는 원주민 마오리(Maori)들은관절염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예리한 시각으로 잡아내었다. 혹시 종족 자체가 원래 연골이 튼튼해서 이런일이 벌어지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내륙 깊숙이 살아서 홍합을 먹을 기회가 없었던 다른 마오리족을 찾아가 보니 그들도 예외 없이 각종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었다. 관절염에 걸리지 않는 것이 마오리들의 관절이 유전적으로 강건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평소에 먹는 홍합 때문이었던 것이었다.

왜 요즘 들어 인기인가

돈은 돈대로 쓰게 만들면서도 도무지 낫지 않는 관절염 치료제에 질린 일부 의사들이 마침내 녹색입홍합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임상 실험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뉴질랜드 녹색입 홍합을 원료로 한 ‘리프리놀(Lyprinol)’이라는 제품이 호주에서 출시되었고 각종 관절염에 특효가 있음이 알려졌다. 또한 리프리놀을 이용한 한국 7 개 대학 병원의 임상 실험에서 훌륭한 결과를 발표된 후 판매가 시작되어 녹색입홍합을 한국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유효성분의 안정화 기술이 실현되고, 부작용이 극심한양약을 거부하는 대체의학의 등장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녹색입홍합이 결국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어떤 성분이 효과적인가

관절염의 염증을 잡아 주는 주성분은 녹색입 홍합에 포함된 다양한 종류의 불포화 지방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오메가3 불포화 지방산과 글루코사민 및 콘드로이친이다. 특히 녹색입홍합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이 정어리나 연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서 추출된 오메가3 지방산보다 그 효과가 아주 강력하여 각종 관절염에 특별한 효능을 보인다.

녹색입 홍합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은 뉴질랜드의 강력한 햇빛에 포함되어 있는 엄청난 자외선에 노출되어 살아간다. 그런데 이 플랑크톤은 살인 광선이라고도 불릴 수 있는 자외선을 쬐고도 살아 남기 위해서 자외선으로부터 생성되는 활성 산소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항산화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이 지역의 바다에 사는플랑크톤은 생존을 위해 활성 산소를 퇴치하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게 되었다. 녹색입홍합은 이 플랑크톤을 먹이로 섭취함으로써 다른 해양 생물에 비해 훨씬 높은 농도의 항산화 물질을 체내에 유지하게 되었고 다시 이 홍합이나 홍합의 추출물을 먹은 사람은 관절의 염증과 부기가 가라앉는 극적인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건강보조 식품의 주된 원료로 쓰이는 연어, 고등어,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이 섭취하는 먹이들은 이렇게 강한 항산화제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효과면에서는 녹색입홍합을 도저히 따라오지 못한다.

재앙인 줄만 알았던 엄청난 자외선이 신묘하고도 강력한 효과를 내는 녹색입홍합을 만들어 낸 셈이다. 녹색입홍합의 오메가3 지방산은 일반 어유에 비해 최소 200 배 이상의 강력한 항염, 항산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진) 뉴질랜드 녹색잎홍합
(사진) 뉴질랜드 녹색잎홍합
어떤 질환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

관절염으로 진단을 받았더라도 녹색입홍합의 효능이 검증된 것은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 불리는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다. 통풍이나 강직성 척추염, 루프스등에 대해서는 다양한 임상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 녹색입홍합이염증성 질환에 특효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골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기관지의 염증을 억제하여 천식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식은 기도가 좁아져서 기침을 하는 병으로 염증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오랜 연구 결과 천식이 알레르기에의한 만성 기관지 염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녹색입홍합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 실험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의 손상과 노화 방지, 그리고암이나 각종 염증성 질환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보여지지만 신뢰성 있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아무튼 녹색입 홍합의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인해 염증이 심한 질환에는 거의 다 활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선택을 위한 팁(Tips)

녹색입 홍합은 크게 홍합에서 오일만을 추출한 제품과, 홍합을동결 건조시킨 후 그 분말을 농축시켜 캡슐에 담은 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녹색입홍합 분말에는 오일(oil) 성분뿐만 아니라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같이 골관절염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성분도 포함되어 있다. 오일 제품은 염증이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에, 분말 제품은 상대적으로 염증이 적은 골관절염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녹색입홍합 분말에 다소 적게 함유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을 추가로 보충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15년 전에 녹색입 홍합을 처음 판매할 때만 해도 1정 당 2,500mg의 생홍합 추출물이 포함된 제품이 전부였으나 최근에는 약 7 배가 많은 1정에 18,000mg가 들어 있는 홍합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대용량 1정을 복용하는 것이 나을까, 적은 용량을 여러정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당연히 고함량 제품을 복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녹색입 홍합의 오일로 구성된 리프리놀이 호주에서 생산되어 한국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리프리놀은 1정 당 50mg의홍합 오일이 포함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뉴질랜드에서 직접 생산된 홍합오일 제품도 많이 판매된다. 1정에 80 ~ 100mg 정도 오일이 들어 있어서 리프리놀보다 더욱 강력한 효과를 낸다. 가성비를 면밀히 따져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최근에는 소화가 어려운 젤라틴 캡슐 대신 야채로 된 캡슐을 적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소화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이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김영안 / 전 단국대 교수, 한국서예협회 뉴질랜드 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