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송현섭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7일 최근 통계자료를 분석해 가족의 안정적 교육과 생활보장을 대비하기 위한 종신보험을 제안했다. 사망보장 최소 1억원에 100세시대를 맞아 가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보협회는 지난해 통계청 사망관련 통계를 인용해 전년대비 80대(7.4%)와 90세이상(10.4%) 사망자가 다른 연령대보다 급증해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남성은 40대(8700명), 50대(2만500명)으로 약 2.4배의 사망 증가율을 보여 사망위험을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40-50대 사망률은 여성보다 2배이상 높아 교육비를 포함한 소비지출이 많은 가계의 주소득 배우자의 부재로 가계경제에 치명적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협회의 분석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자녀 교육은 가계의 소득수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초중고 교육기간엔 어느 때보다 가계의 안정적 소득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망보장은 최소 1억원에서 평균 2억원 정도는 돼야 한다는 논리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국내외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1인당 평균 사망보험금은 2995만원으로 전체가구의 1년 소비지출액 3045만원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는 미국 16만3000달러(1억9000만원), 일본 2255만엔(2억4000만원)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준이다.
40대 남성 사망시 남겨진 배우자가 새 소득을 찾고 생활을 안정시키려면 적어도 3년간 생활비 1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녀가 정규교육을 받고 사회적으로 자립하는 5년간 생활비를 고려하면 2억원 가량의 사망보장이 필요하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생보협회는 종신보험을 효율적이고 합리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종신보험으로 유가족에 대한 배려와 생활자금 확보란 생명보험의 기능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눈길을 끈다.
협회에 따르면 생보업계는 그동안 종신보험의 보험료를 낮추고 가입절차를 간소화해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고 변화하는 니즈를 충족시킬 상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각사들이 앞다퉈 무해지환급설계와 보험금 체감방식을 적용해 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40대와 50대에 보장을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지출이 적은 60세이후 보험금을 줄이는 방식이다. 실제로 40세 남성 기준 사망보험금 1억원 가입시 보험료는 과거 26만4000원에서 무해지환급형·보험금 체감방식 적용시 5만4900원으로 약 20% 줄어든다.
암과 고혈압, 당뇨 등 유병자와 고령자에 대한 일부 가입제한이 완화된 면도 주목된다. 현재는 ▲3개월내 입원수술 추가검사 필요소견 ▲2년내 질병·사고로 입원수술 ▲5년내 암진단 입원수술 등 ‘3․2․5’기준에 해당되지 않으면 간편심사로 60대까지 가입할 수 있다.
질병보장의 경우 국내 3대 성인질환인 암과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의료비 보장이 강화되고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종신보험 사망담보 외에 특약으로 중대질병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저렴한 보험으로 유용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