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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창업 2배 1400곳 폐업, 노래방 "아 옛날이여"

KB금융경영연구소, 2011년 정점 찍고 감소추세

 

[FETV=정해균 기자] 직장인들의 회식 '2차 코스'로 애용되던 노래방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 정점으로 점점 감소하는 추세로, 지난 한 해 동안에만 문을 닫은 곳이 창업한 곳보다 2배 많았다.  주52시간제 도입과 인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 등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노래방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28일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다룬 'KB 자영업 분석보고서'의 두 번째 시리즈로 노래방 업종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정부 기관이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분석한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전국에는 3만3000개의 노래방이 영업 중이다. 인구 1581명당 1개꼴로 2011년 3만5000여개 이후 감소 추세다. 2017년 기준으로 노래방 전체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업체당 평균 매출은 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노래방에 종사하는 총인원은 6만5000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인기는 이전만 못하다. 지난해 노래방 신규등록 수는 766개로 노래방 등장한 1992년 이후 가장 적었다. 창업이 가장 많았던 1999년(8000여개)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올 1∼5월엔 295곳이 문을 열었다. 역시 작년 같은 기간(315곳)보다 적다. 특히 폐업, 휴업 또는 등록 취소로 문을 닫은 노래방은 작년 1413개로, 폐업이 창업보다 2배 많았다.


2015년과 2016년 노래방 열풍을 이끌었던 코인(동전)노래방의 경우 2017년 17개에서 778개까지 늘었지만 작년 409개로 크게 즐었다. 올해의 경우 5월까지 137개로 둔화하고 있다.

 

이택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노래방은 상권에 민감한 업종으로 소비지형 변화에 따라 수요가 줄고 있음에 따라, 상권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은 향후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를 순차적으로 발표해 국내 자영업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