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정해균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 9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295억원)보다 20.2% 증가한 규모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사상 최대다. 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5644억원으로 전분기(4327억원)보다 30.4% 늘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0.04%포인트 낮아졌지만 이자부 자산 18조1000억원 늘어난 덕택이다.
반면 수수료이익은 566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3% 줄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올 2분기 0.84%로 전 분기 대비 0.07%포인트 개선(하락)했다. 주력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이 지주사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상반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5% 늘어난 8456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상반기에 대손충당금 671억원이 환입돼 순이익이 늘었다. 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도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1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7%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10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7.3% 감소했다.
농협금융은 "2분기 주식시장 부진으로 거래 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수익은 부진했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순익은 12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5.8% 급감했고, NH농협손보는 같은 기간 205억원에서 5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손보의 경우 강원도 산불에 따른 보험금 지급 영향을 받았다" 설명했다.
이외에도 NH농협캐피탈, 277억원, NH저축은행 84억원 등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 중심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디지털 업무전환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비용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