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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변화하는 미국 요식업 시장 ②...로스앤젤레스의 레스토랑과 배달 애플리케이션 파트너십 증가

미국 배달 시장은 주요 대도시를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뉴욕과 같이 도시 안에 다수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메트로폴리탄의 경우 소비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어떠한 음식이든 자주 배달시켜먹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그러나 로스앤젤레스에서 배달 문화는 아직 피자와 중국음식 배달을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색다른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몇몇 레스토랑들은 배달 애플리케이션과의 협업으로 매출 증가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endocino Farms)

샌드위치 전문 레스토랑 멘도시노 팜스(Mendocino Farms)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매출 증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1년 전만 해도 멘도시노 팜스는 15개의 남캘리포니아 지역 중 어디에서도 배달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배달 스타트업 DoorDash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11개월 동안 매출이 상상 이상으로 증가했다. 심지어 배달 주문이 몰리는 특정시간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DoorDash를 꺼놔야만 할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다.

멘도시노 팜스의 공동 설립자 Chen은 레스토랑 중 캘리포니아 서부지역 3개의 가게에서 주문 폭주로 인해 약 50만 달러의 주문을 취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 멘도시노 팜스는 더 이상의 주문 취소를 막기 위해 샌드위치 가게 내에 DoorDash용 주문만 받도록 돼있는 구역을 만들었다. 또 배달원들이 더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 지역도 넓혔다.

또한 가게 내에 자체적인 구역 만들기를 넘어 LA 다운타운에 배달전문 DoorDash용 가게를 따로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멘도시노 팜스는 DoorDash와의 파트너십 이후 매출이 11개월동안 2.0%에서 3.0%까지 증가하는 것을 경험했다.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약 250만 달러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레스토랑 시장의 특성 상 이율 창출의 폭이 크지 않다. 때문에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멘도시노 팜스는 DoorDash 애플리케이션을 매출 증가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DoorDash로 인한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의 다른 레스토랑들 또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슷한 매출 증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 햄버거 체인 Bareburger는 2016년부터 GrubHub를 포함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산타모니카 지역에서 매출 증가를 경험했다. 파트너십을 맺은 지 3달 후부터 매출이 8.0%에서 9.0% 가량 증가했다. 지난 2달 동안은 13%까지 성장했다.

북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그리스 음식 전문점 Nick The Creek 또한 DoorDash와 2년 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운영 중이다. 파트너십 이후 매출이 약 15.0% 증가했다고 전했다.

Sticky Rice Group 관계자는 대다수의 레스토랑에서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아직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2년 후 쯤에 모바일을 활용한 음식 주문이 미국 전역에서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 기업들의 배달서비스 또한 요식업 시장의 핵심부분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됨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지역 식당들의 사업 전략 구성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기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식당 창업은 식당을 차릴 곳에 부동산 계약을 맺은 후 모든 계획을 현실화시키기까지 약 50만 달러 가량이 소요됐다고 한다. 그러나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보다 적은 규모의 자금으로 식당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또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적은 자본으로 더 높은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성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요식업 비즈니스 변화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한인 교포들 중 요식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국 프랜차이즈들의 경우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과의 파트너십이 필수로 요구된다. 기존의 레스토랑 창업 방법과 다르게 적은 공간으로 렌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따로 배달원을 고용하지 않아 인건비도 아낄 수 있다. 이를 위해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갈 메뉴를 정확한 영어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넣는 것 또한 소비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LA Times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원하는 추세다.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투자라고 분석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레스토랑을 직접 방문해서 먹는 것과 같이 음식이 신선하게 배달되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지속적으로 이용할 마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