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섭취가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은 오히려 우리 몸에 해가 될 수 있다. 절절한 수분 섭취 방법을 통해 몸 건강을 챙겨야 한다.
오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올바른 섭취 방법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한다.
이상적인 물 섭취량은 하루 7~8잔이다. 그러나 매일매일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전문가들은 물을 언제 어떻게 마시는가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다이어트 중에는 더욱 물 섭취가 중요하다.
물은 0칼로리 이기 때문에 물만 마시는 것은 체중 증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찔 수 있다. 짠 음식 섭취로 몸 속의 염분이 많을 때 삼투압현상으로 인해 몸이 붓는다. 보통 3~4일 후면 자연스럽게 붓기가 빠지지만 반복되면 체지방이 된다. 살이 찌는 이유는 물을 마셔서가 아닌 잘못된 식습관이 원인이다.
건강한 사람의 콩팥이라면 하루 10~15리터 가량의 수분을 배출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로 제한된 식사량을 유지한다면 하루 약 4리터 정도만 배출할 수 있게 된다. 극단적으로 식사량을 감소하며 더 많은 물을 섭취하면 체내에 물이 쌓이게 된다. 이때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이 유발되어 '물중독' 증상을 보이게 된다. 다이어트 시 적절한 수분 섭취는 지방 분해 촉진을 도와 도움을 주지만 지나친 섭취는 독이 될 수 있다.
식사할 때에는 30분 전 혹은 30분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식사 전 마신 물은 소화에 도움을 준다. 식사 도중이나 직후 마시는 물은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소화불량, 십이지장염, 위염이 잦다면 식사 30분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운동을 할 때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에는 일시적으로 위 기능이 떨어진다.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나누어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감기가 걸렸을 때 물을 많이 마시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해서 감기가 빨리 낫지는 않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한종수 교수는 "충분한 수분섭취는 호흡기건조를 막고 가래·콧물을 묽게 해 쉽게 배출시키지만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특효약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몸에 좋은 물이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면 체내의 나트륨이 묽어져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울렁거림이나 구토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여름에는 많은 수분 보충을 필요로 하지만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시간당 1L이상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신장기능이나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한종수 교수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신다면 당뇨, 요붕증과 같은 질환을 암시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