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CEO 출입기자 간담회. [사진=SK이노베이션]](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522/art_15589180796188_61ea10.png)
[FETV=박광원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혁신을 선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위해 아프리카 초원 전략을 가속화해 생태계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오아시스를 파는 전략을 도입키로 했다.
김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 발표를 연설했다.
김 사장은 간담회에서 “신규 성장 사업과 기존 사업 모두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었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모든 사업의 아프리카 초원 안착을 위해 독한 혁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1일 SK그룹 사회적가치 측정 발표에서 환경 영역 사회적가치 부정효과가 1.4조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기존 사업의 환경 부정 영향을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하는 ‘그린 밸런스’로 회사 성장을 견인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 배터리/소재 경쟁력 기반 신사업 추진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과 기술(Tech) 중심의 전사의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 3대 성장전략으로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2025년 글로벌 TOP3에 진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기술리더십을 강화, 경쟁사와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벌려 나가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를 조기에 상용화하여,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개발 및 생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하는 한편,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화학사업’은 글로벌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신규 주력사업 분야로 선정한 ▲ 패키징(Packaging) 분야는 旣 인수한 EAA/PVDC*를 포함해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M&A등으로 확보하고, ▲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은 기술개발에 집중해 전기자동차 확산과 경량화 추세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기반 고부가 제품군의 이익비중을 현재 4%에서 ‘25년까지 19%까지 5배 늘린다.
▲ 글로벌 경쟁력 확보, ‘초원 전략’ 가속화
SK이노베이션은 석유와 윤활유 사업은 글로벌 및 기술을 기반으로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초원으로 옮겨 가는 ‘초원 전략’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석유와 윤활유 사업은 현재 주력사업인 만큼 전사 성장을 계속 견인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석유사업’은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 그린 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아울렛(Outlet)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III 기유 시장의 글로벌 No.1 지위를 바탕으로 현재 렙솔, 페르타미나, JXTG 등과 진행중인 글로벌 파트너링을 다른 메이저 업체와도 확대함으로써 윤활기유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기술’ 역량을 활용해 향후 전기차용 윤활유, 기유 대체원료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선도하기로 했다.
‘E&P(석유개발사업)‘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이미 과거의 단순 지분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전략 지역 중심으로 직접 탐사/개발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축적된 3D Seismic, QSI* 등 차별적 기술우위 경쟁력을 활용하여 자원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여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 사장은 “독한 혁신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업이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해 생태계가 행복하게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것이며, 이것이 SK이노베이션이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