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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설비투자 동향-上] "제조업 설비투자 여건 악화"…조선·석유화학·철강은 회복조짐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 증가율 감소세
조선·석유화학 생산 및 출하 증가…철강 재고 증가세 위축

[FETV=오세정 / 장민선 / 길나영 기자] [편집자주] 최근 설비투자 부진 지속, 설비투자 갭률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올해 1분기 현재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산업별 설비투자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조업 경기 동향과 향후 주력 제조업의 설비투자 여건, 시사점 등을 살펴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설비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다고 바라봤다.

 

홍준표 동향분석팀장은 "현재 제조업 경기 동향은 제조업의 생산 및 출하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는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 설비투자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조업의 생산 및 수출 증가율이 추세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2017년 3분기 이후 변동폭이 커지면서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2018년 들어 증가세를 보이던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2018년 8월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한편 통관기준 수출 증가율도 2017년 3분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2019년 1분기에는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대외적인 여건도 악화된 상황이다.

 

홍 팀장은 "제조업의 출하 및 재고 사이클도 둔화/하강 국면에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제조업 출하증가율이 2017년 4분기 이후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재고 증가율은 확대되면서 제조업 업황이 둔화/하강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 홍 팀장은 최근의 설비투자전망 BSI는 최근 기준점인 100p를 하회, 설비투자조정압력 악화, 국내기계수주액 및 자본재수입액 증가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향후 설비투자 여건은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전체의 생산 및 생산능력 모두 부진하며 설비투자 조정압력 또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며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액 및 자본재수입액 증가율도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설비투자가 반등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표적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자본재수입액 증가율 또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제로 과거 2016년 1분기, 2분기 연속 국내기계수주액 및 자본재수입액 증가율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을 때, 1분기 후인 2016년 3분기 설비투자지수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 조선, 석유화학, 철강 산업 회복 국면…생산 및 출하, 재고 등 증가 영향

 

산업별로 살펴보면 조선, 석유화학, 철강 산업 등은 설비투자가 회복 국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지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조선업은 생산 및 출하가 모두 증가하고 생산 가동률은 확대되고 있다"며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플러스 폭이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7년 3분기 –34.0%까지 하락한 후 2018년 4분기 8.3%로 증가세로 전환, 2019년 1분기 10.4%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출하 증가율 또한 2017년 4분기 –34.1%에서 2019년 1분기 10.2%로 회복됐으며, 생산 가동률지수 또한 2017년 4분기 64.7p까지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90.6p까지 오르며 회복 국면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민 연구원은 "조선 산업은 마이너스를 보였던 생산 증가율이 반등세를 지속하고 생산능력 증가율을 초과하면서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조선 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8년 3분기 플러스로 반등하면서 2019년 1분기 전년동기대비 10.4%를 기록했고, 생산 능력 증가율은 2015년 중반 이후의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하면서 2019년 1분기 -20.3%를 기록했다.

 

그는 "조선 산업의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2018년 중반 플러스 반등한 이후 올해 1분기에는 30.7%p까지 확대되어 향후 투자 여력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산업을 살펴보면 생산과 출하가 모두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설비투자 조정압력이 플러스로 반등했다.

 

오준범 선임연구원은 "석유화학 산업은 생산과 출하가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여 재고-출하 사이클상 회복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화학 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8년 4분기 –0.8%에서 2019년 1분기 2.5%로 상승 전환했으며, 출하 증가율은 동기간동안 –1.2%에서 4.7%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고 증가율이 2018년 4분기 14.5%에서 2019년 1분기 –0.4%로 감소세로 전환하며 석유화학 산업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생산 증가율이 생산능력 증가율을 초과하면서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생산 증가율은 전년동분기대비 기준 2018년 4분기 –0.8%에서 2019년 1분기 2.5%로 개선 됐고, 생산능력 증가율은 동기간 –0.7%에서 –0.2%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생산증가율 수준에 못 미치고 있어 설비투자 조정 압력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오 연구원은 "향후 석유화학의 설비투자 여력은 존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또 철강 산업의 경우, 생산 및 출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재고가 쌓이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너스 폭은 축소됐다.

 

신유란 연구원은 "철강 산업은 생산과 출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나 재고 증가세가 감소하는 등 둔화폭이 축소되며 철강 산업의 설비투자는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 회복 국면"이라고 언급했다.

 

 

철강 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8년 3분기 –5.5%에서 2019년 1분기 –1.4%로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으나, 둔화폭이 축소됐다.

 

철강 산업 출하 증가율 또한 동기간동안 –4.6%에서 0.0%로 출하 감소폭이 축소되고, 재고 증가율은 10.3%에서 5.8%로 둔화됐다.

 

철강 산업은 2018년 3분기 이후 생산 증가율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생산 능력에 미치지 못하여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마이너스에 머물렀다.

 

철강 산업의 생산 증가율(전년동분기대비)은 2018년 3분기의 -5.5%에서 회복되고는 있지만 2019년 1분기 -1.4%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이고, 생산능력 증가율은 2018년 이후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이며 2019년 1분기 -0.9%를 기록했다.

 

2017년 중반 이후 약화되었던 철강 산업의 설비투자 조정압력은 최근 생산 증가율의 회복으로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