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커리에 기억 손상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양링구의 서북농림과기대학 연구팀은 쥐 실험 결과 치커리나 상추, 민들레 등 60여 가지 채소와 식물에 들어있는 치코르산이 치매의 초기 증상인 기억 손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치코르산은 뇌에 아밀로이드반으로 알려진 독성 덩어리가 형성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이런 독성 덩어리는 뇌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데 영향을 주는 질환들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연구팀은 “치커리나 상추, 민들레 등에 들어있는 치코르산이 향후 이런 덩어리 형성을 방지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반은 단백질이 뇌를 비정상적으로 감싸며 발생하는데 뇌에 독성 효과를 미쳐 기억 손상을 초래한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뇌세포 손상과 연관 있는 성분인 지질다당류(LPS)를, 다른 그룹엔 LPS와 치코르산을 함께 투여한 뒤 4시간 후 학습과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두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LPS만 투입한 쥐들은 LPS와 치코르산을 함께 투여한 쥐들에 비해 미로 테스트 등에서 목표물을 기억해 찾아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치코르산이 LPS에 의한 기억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실험생물학학회연합회(Federation of American Societies for Experimental Biology) 저널(FASEB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