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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해외 시장] 2017년 미국 남성 소비자 주목하라…식료품 쇼핑도 '척척'

올해 미국의 남성들이 중요한 소비 그룹이 될 것이라는 소비 트렌드 예측이 나왔다. 특히, 식료품 쇼핑에서 남성의 역할이 더 커질 전망이다.

동시에 쇼핑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조사 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의 활황으로 2015년 미국에서 4조7천억달러를 기록한 소매시장 판매는 2018년까지 약 5조3천억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소매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의 활약이 돋보인다. 오는 2019년 소매시장에서 이뤄지는 결제 중 약 10%가 모두 온라인을 통해 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쇼핑 경험에 모바일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더 개인화되고 맞춤화된 쇼핑경험을 원한다. 또, 온라인으로 조사하고 직접 가서 구매하는 방식의 형태도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소비 트렌드는 꽤 오랜 기간 이어져왔고, 이러한 쇼핑경험을 기반으로 앞으로의 트렌드를 예측할 수 있다.

미국 가정 60%, 식료품 쇼핑 책임 공유해

미국에서는 최근 가족 구성원들이 식료품 쇼핑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료품 마케팅 협회(Food Marketing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가정 60%가 식료품 쇼핑에 책임을 나눠 공유하고 있다. 미국 여성들이 주도하는 식료품 쇼핑에서 남성들도 참여하는 쇼핑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는 것.

코트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관계자는 “미국의 최근 쇼핑 트렌드는 식품 판매자들에게 좋은 소식일 수도 있지만, 소통의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가정에서 다양한 구성원들이 식료품 쇼핑에 책임을 공유하면서, 판매자들이 각각의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조사하는 것이 복잡해지기도 했다”며 “다양한 기술의 활용을 통해 소비자들의 확실한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네상스'…남성 소비가 는다

경제전문 미디어 기관 포브스가 조사한 2017년 7가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뽑힌 것은 남자들의 소비 증가이다. 메네상스(The Menaissance, 남자와 르네상스를 합친 신조어)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브스를 통해 남자들의 소비는 증가해왔고,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16년 들어 처음으로 여성들보다 남성들의 소비가 약 13% 앞선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남성의류 시장의 2017년 매출 증가는 8.3%로 예측했다. 남성 소비 증가율은 여성의류 시장의 약 1.5배 되는 수치이다.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미터의 남성 패션의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남성 패션의류 시장은 약 4.0% 증가해 총 854억 달러의 규모를 기록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 관계자는 “남성 패션과 의류 시장의 성장은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남성미용(Grooming) 제품이나 의류와 같은 품목에 대한 소비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포브스는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발전된 소매업체들은 기계 학습, 심층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들을 활용해 보다 타깃이 명확하고 개인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소비자들은 이전의 소비자들보다 더 많은 온라인 발자취(쇼핑내역, 소셜미디어 프로필 및 관심사)를 남기고 있다. 소매업체들이 이러한 이점을 활용해 맞춤화·개인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이 쉬워지고 있다. 뉴욕의 소매전문 조사기관에 따르면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와 1-800-Flowers.Com과 같은 브랜드들은 AI(인공지능)를 사용해 개인화된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4년 콜스(Kohl's)는 자사의 5개 매장에서 실시간 맞춤형 마케팅 전략 테스트를 실시한다. 구매자가 신발 부서에 머무르며 쇼핑을 하는 동안, 이 구매자가 이전에 온라인으로 봤지만 구매하지 않은 신발들과 관련된 쿠폰을 발급하는 마케팅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실시간으로 원했던 상품에 대한 쿠폰을 받게 되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매하는 모습을 보인다. 콜스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똑같은 쿠폰 이메일을 보내는 마케팅을 멈추고 개별 구매자를 위한 맞춤형 이메일을 전송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지갑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왔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다. 접촉하지 않아도 계산이 되는 비접촉식 카드의 생산량은 2021년까지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2017년은 실질적으로 이러한 기술의 운영이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기술의 발전을 통해 변화되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은 앞으로 소비유통 추세도 변화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노후한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들은 모두 더욱 개인화·맞춤화된 특별한 쇼핑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기술의 변화는 소비자들의 쇼핑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기대치의 향상은 각각 다양한 지역 중소기업만이 제공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와 제품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현재의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통업체들은 자신들끼리 연결된 B2B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쇼핑을 시작하고, 백엔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고 간소화해 궁극적으로 유통의 질을 높여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빨리 선보일 것이라고 포브스 경제지는 전망했다.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 관계자는 “2017년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 소프트웨어, 데이터 기술의 발달로 인해 소매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맞춤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더 똑똑해진 소비를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매업자들은 지속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이에 따라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7년 미국 소비시장에서는 실제 지갑보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페이먼트 시스템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스마트폰 제조사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기기들과 카드사의 협력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한국의 소프트웨어 중소기업들은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협력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들과의 협력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포브스, 이마케터,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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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