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4/art_15545995364239_ce37ca.jpg)
[FETV=길나영 기자] 연초 이후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기준으로 국내외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이후 3조4000억원, 해외 채권형 펀드는 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는 국내 채권형 펀드의 경우 단기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가장 크게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채권 펀드에 2조3885억원이 순유입됐고 초단기채권, 회사채권, 국공채권 펀드에 각각 7139억원, 2698억원, 120억원이 들어왔다.
상품별로는 일반채권 펀드인 ‘동양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 1(채권)’에 가장 많은 9928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 펀드 158개의 설정액도 총 4092억원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글로벌 채권 펀드(4109억원)와 신흥국 채권 펀드(488억원)가 자금 유입세를 이끌었다. 단, 북미채권(-5억원), 아시아퍼시픽채권(-433억원), 글로벌하이일드채권(-67억원) 펀드는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와 달리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각각 3059억원, 6861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국내 채권형 펀드(0.75%)와 해외 채권형 펀드(3.91%)가 국내 주식형 펀드(8.94%)나 해외 주식형 펀드(18.64%)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하지만 채권형 펀드는 시장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편이어서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3.73%, -10.28%로 큰 손실을 냈지만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64%, 2.99%로 시기에 따른 수익률 변동 폭이 크지 않다.
특히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이 크게 늘어난 것도 최근 특징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금리 하락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로 금리가 내리면 채권값이 올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높아진다.